네패스가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패스는 29일 1553억 원 규모로 청안공장 신설 및 설비투자에 관한 투자 결정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10.14%로 수준으로 투자 기간은 29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청안공장 토지구매 및 건물 신축(크린룸 포함) 약 431억 원을, 오창공장 N1라인 증설 및 청안공장 N2라인 신설 설비투자에 약 112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네패스 측은 “패키징 공정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금은 자기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네패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기 말 323억 원에서 112억 원으로 줄어 상당 부분 차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 매년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차입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67억 원을 기록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설투자는 이미 취득한 FAN Out 기술과 시범양산 중인 PLP(Panel Level Packaging)방식을 결합한 패키징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투자종료 기간과 고객사 인증 획득에 걸리는 시간 등을 참작하면 2020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세계 외주반도체후공정테스트로 도약할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