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청년취업준비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설문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경제적 부담 없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자기주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만 18세~34세)에게 매월 1일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취업준비 비용(현금화가 불가한 클린카드)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2019년 4인 가구 기준 553만6243원)의 졸업중퇴 후 2년 이내인 미취업자 청년이 지원대상이다. 지원금은 올해 5월부터 첫 지급됐다.
조사 결과 사업효과 분석 설문조사 참여자(9417명·사후조사 대상자) 중 99.7%가 최근 3개월 간 본인의 진로 및 취업 목표 성취에 지원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특히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81.7%에 달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통해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이고, 구직활동에 더 전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16.9%)은 사전조사 대비 8.4%포인트(P) 줄었으며,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그 일수(2.73일)와 시간(5.33시간)이 각각 7.5%, 6.3% 줄었다.
청년들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활용해 직‧간접 구직활동을 모두 더 많이 했고, 구직활동 시간과 횟수도 늘어났다.
입사 지원(서류 제출 등), 채용을 위한 면접 응시 등 직접 구직활동자는 최근 3개월 간 44.9%로서 사전조사 대비 6.4%P 늘었다.
토익‧토플 등 외국어 시험 응시, 자기소개서‧이력서‧면접 관련 상담‧컨설팅 참여, IT‧컴퓨터 관련 교육, 공무험 시험 준비 등 간접 구직활동자는 79.8%로 사전조사 대비 22.9%P 증가했다.
최근 3개월 간 주로 한 활동 중 ‘구직활동, 취업준비’ 등 구직 관련 활동의 비율(97.5%)은 사전조사 대비 8.3%P 늘었으며,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은 지원금 참여 전 6.33시간에서 참여 후 7.42시간으로 17.2% 증가했다.
참여자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원금 대부분은 구직활동 과정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58만2983회·33.3%), 소매유통(47만9878회·27.4%), 인터넷 구매(23만672회·13.3%) 순이었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6000원이었다. 1회 평균 사용액이 큰 것은 학원비(20만671원), 공간대여(10만4845원), 통신비(7만6916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한 결과 지원금이 청년들의 생계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소수 청년의 불법 사용으로 논란이 됐지만 대부분의 청년이 지원금을 생활비와 구직활동 비용 등 구직활동과정에서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취업 후 임금 상승, 일자리 만족도 상승 등의 효과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