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3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사업구조 개선과 관련해) 새로운 CEO인 정호영 사장이 부임한 이후 근본적인 방법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손실 43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손실 1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적 악화로 인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한상범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정호영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방향성은 생산 라인을 전반적으로 봤을 때 어느 공장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게 가장 경쟁력있는지 검토하는 것"이라며 “작업은 연말 혹은 연초에 마무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레드(OLED)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관련 현재 고객사는 15곳이라며 향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객군이 확대되면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도 변화가 생겨 균형을 갖춰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LCD와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시장 확대를 위한 가격 전략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올레드(PO)와 관련해서도 “과거 여러 가지 이슈로 고객이 요구한 물량을 맞추지 못했지만, 문제는 해결됐다”며 “현재 고객이 요구한 물량 모두 공급하는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의 QD 디스플레이 투자와 관련해 “QD 디스플레이가 만약 블루 올레드 소재를 사용하면 자사 증착 방식과 동일한 올레드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삼성의 투자는) 국내 업체들이 힘을 합쳐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올레드 진영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