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실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매각가격을 거론하면서 이르면 이번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광진실업 소유주인 허정도 대표이사는 특수관계인 주식을 포함한 45%가량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보통주 1주당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7000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 들어 광진실업의 매각 진행이 M&A업계에 퍼지기 시작했으며 일각에선 구체적인 매각 의사를 내치미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실업 측은 “매각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진실업을 비롯해 양호한 재무상태를 갖춘 상장사 몇 곳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며 “광진실업은 성장성이 정체됐지만 재무제표가 양호한 만큼 우회 상장을 하려는 기업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진실업 인수를 시도 중인 A사도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광진실업의 주요 사업인 철강제품 제조 판매업, 철강제품 도매업, 오토바이 유통업에 더해 신성장동력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광진실업은 최근 5년간 400억 원 안팎의 매출액과 손익분기점(BEP)을 소폭 넘어서는 수익을 내는 데 그치고 있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성장 동력이 마련된다면 우량한 성장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최근 수년간 현금성 자산은 30억~4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사실상 무차입 수준인 26.43%(2019년 상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