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부진한 자금흐름은 오는 9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이 부진한 원인은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부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의 힘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국 주식형펀드로의 자금흐름 역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대규모 자금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부진한 자금흐름은 9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수탁고(자산운용사 계)가 전주대비 4218조원이 감소한 363조244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MMF유형이 4206억원 증가했으나 주식형과 채권혼합형 등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하면서 전체 수탁고를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형펀드 또한 6주만에 수탁고 감소세를 보이며 전주대비 2960억원이 감소한 143조7000억원
(자산운용사 계)을 기록"했다며 "주식형펀드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가 전주대비 약 603억원(재투자금액 제외)이 증가하면서 11주 연속 순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해외주식형펀드 순증가세로 3주 연속 순유출세를 보임에 따라 유출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주 1733억원의 자금이 유출, 이중 중국 주식형펀드의 유출 규모는 전체 해외주식투자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157억원으로 나타났다"며 "당장 중국펀드의 절대 환매규모가 크지 않지만 펀드시장으로의 자금흐름 약세를 중국펀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베트남주식형 및 베트남아세안주식형 펀드만이 각각 8억원, 6억원의 순유입이 이루어진 가운데 중국과 브릭스주식형이 각각 1157억원, 374억원씩 유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