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 아르셀렉스(Arcellx)가 모집한 8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에 참여했다.
생화학 합성물질을 생산하는 ‘라이고스’에 이어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선택한 두 번째 바이오 생명공학 업체다.
아르셀렉스는 다발성 골수종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르셀렉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RC-T세포(Antigen- Receptor Complex T cell)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ARC-T세포 치료제는 기존 세포 치료제의 안전성 및 효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는 라이고스와 아르셀렉스 투자에 이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생명과학 분야 스타트업을 꾸준히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 달러(약 5062억 원)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회사다.
작년 10월 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 ‘라이드셀’에 처음 투자한 이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배터리 재료와 공정 관련 스타트업 ‘포지나노’에 투자했다. 현재 총 13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3300만 달러(약 393억 원)에 달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월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 내ㆍ외부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개발에 힘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10일(현지시간)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 MIT공대와 실리콘밸리에서 ‘MIT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공동 개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외부 전문가, 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연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발굴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