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민주주의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학생의 점수가 가장 낮고 교직원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자율과 자치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위학교에서 학교문화, 학교구조, 민주시민교육 실천 영역을 진단하는 도구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직원 등 학교 구성원이 학교 문화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경기도교육원이 발행하는 '교육시선 오늘' 올 7월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행된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 결과 '전체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2015년 71.4점으로 시작으로 76.3점, 77.5점, 78.5점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학생의 점수는 학교 구성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학생의 학교 민주주의 지수는 72.3점인데 반해 학부모는 75점, 교직원은 83.9점을 기록했다. 학생과 교직원 간의 차이도 해 년마다 벌어졌다. 2015년 7.5점에 불과했던 점수 차는 해 년마다 증가해 2018년에는 11.6점으로 벌어졌다.
특히,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점수가 낮아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학생사회참여동아리나 민주시민교육 활동이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입시 스펙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학부모의 참여율도 줄어들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시선 오늘'은 학교민주시민교육의 실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교민주시민교육은 민주시민으로서 사회참여에 필요한 지식과 가치, 태도를 배우고 실천하게 하는 교육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학교 공동체가 민주적 시민을 양성하는 구실을 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의 통로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토론하고 현장 체험 수업으로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생들이 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교실 수업과 학교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단위학교 내에서 혁신 교육 관련 부서와 연계해 교원을 배치하고, 예산 지원으로 민주시민교육이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