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외치는 서울 서초동 '마지막 촛불집회'의 본행사가 12일 오후 6시 시작됐다.
이날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네 방향을 가득히 메웠다. 집회장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근처 대로변과 주유소 등에 앉거나 서서 집회에 참여했다.
연사로 나선 양희삼 목사는 "검사와 목사는 일란성 쌍둥이처럼 하는 짓도 비슷하다"며 "성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질러도 아무 일도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이라고 조소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어 "검사가 검사를 잡는 일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조국 장관님은 검찰 개혁에 모든 것을 거십시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대표로 나온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국내 각지와 각 분야에서, 해외에서 모여줬다"며 "당당한 민주 시민과 함께하는 교수들과 검찰 개혁, 더 나아가 언론 개혁, 종교 개혁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7000여 명의 교수연구자는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서 각지, 각 분야의 촛불 시민들과 함께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연사 발언에 앞서 대학생 10명은 '청춘과 지성 발언 및 공연'을 했다. 연단에 나선 한국외대 학생은 "검찰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촛불은 이어져야 하나"며 "대학생들이 계속해서 촛불을 이어나가겠다. 이제 용감한 대학생들이 검찰 개혁과 자한당 해체를 위해 열심히 촛불에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