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방향을 비판하며 조 장관의 장관 자격을 문제 삼았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오고 2년여 만에 한강의 기적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철 지난 사회주의 이념인 소득주도성장 실험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분을 법무부 수장으로 내세워 국민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낙연 국무 총리는 “경제는 조 장관 업무와 무관하다”면서 “우리 경제에 과제가 엄중하게 많이 있지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에 일자리가 개선되지 않는데도 재정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인 일자리만 늘어났고, 이는 정부 재정을 투입한 단기 일자리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총리는 8월 고용동향 통계를 제시하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니 노인 일자리도 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리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요란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 개혁을 위한 촛불 문화제에 대해 “검찰 개혁이 절박하다는 국민들의 뜨거운 의견이 표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 요청에 대해 “해임 건의 문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일을 했구나, 국민이 알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했다.
대정부질문은 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회의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앉자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30여 분간 중단됐다. 여당이 이 부의장을 향해 “사과해, 사퇴해”라고 외치자, 야당이 “조국 사퇴” 구호로 맞서며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개혁안 마련을 지시한 것에 대해 “조국과 문재인 정권이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검찰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통령과 정권이 나서서 국가적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