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줄 알았더니...아직도 이어지는 日노선 축소행렬

입력 2019-09-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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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9-2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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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이스타항공)
(자료제공=이스타항공)
7~8월 이후 중단된 줄 알았던 국적한공사들의 일본 노선 축소 움직임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이콧 재팬’으로, 전체 수익의 30~40%에 달했던 일본 노선 수요 부진이 저비용항공사들(LCC)의 발목을 잡으며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26일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일부 노선에 대해 11월 한 달간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부산-오사카·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9월1일~10월26일)을 결정한 데 이어 8월7일에는 인천, 청주발 6개 일본 노선을 비운항(9월6일~10월26일) 리스트에 추가했다. 여기에 최근 2개 노선을 추가하며 중단 기간을 한 달 더 늘린 것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 역시 당초 9월1일부터 10월26일까지 대구-오사카·도쿄·기타큐슈 3개 노선에 대한 감편 운항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들어 노선을 추가하고 비운항 기간도 늘렸다.

이어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나고야, 삿포로 등 부산발 5개 노선이 추가됐으며, 대구발 비운항 노선도 늘었다. 지난 23일에는 대부분 비운항 일본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기간을 11월, 12월까지 늘렸으며, 특히 부산-도쿄·오사카·나고야, 대부-오사카·삿포로 노선에 대해서는 기간을 내년 3월까지로 더욱 연장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10월 말 동계시즌을 앞두고 스케줄 조정에 들어간 또 다른 LCC들 역시 비운항 일본 노선을 지난해에 비해 보다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LCC들이 당초 계획보다 비운항 일본 노선 및 기간을 늘린 것은 일본 여행불매 여파에 따른 일본 노선의 부진이 두드러져서다. LCC가 모두 일본 노선을 감축 운항한 점도 한몫했지만, 그럼에도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치로 ‘보이콧 재팬’ 움직임이 명확하게 드러난 결과다. 게다가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항공협회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수송량은 전년 대비 22.7% 감소했으며 시간이 흐르며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인천발 삿포로, 후쿠오카 등 LCC의 대표적인 인기 일본 노선 2개에 대한 탑승객 수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본격화한 7월부터 8월까지 32만3824명으로 전년 대비 15.2%가량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노선 수요 감소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업계는 일제히 국내 LCC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하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부진한 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하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노선을 증편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운항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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