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26개 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늘었다.
유통업 성장을 이끈 분야는 온라인 유통업체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5.2% 증가했다. 예년보다 추석이 빨리 찾아오면서 추석 선물 조기(早期)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7월 8.7%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반등했다.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2.9%포인트(2018년 8월 37.1%→2019년 8월 40.0%) 커졌다.
업태별로는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판매중개업체 매출이 17.1% 늘었다. 특히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 식품 분야 매출이 38.4% 뛰었다. 온라인 판매업체 매출도 소형 가전 중심의 가전ㆍ전자(47.4%↑), 식품(10.6%↑) 등을 중심으로 10.6%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8월보다 2.1% 증가했다. 백화점(5.7%)과 편의점(3.5%) 매출은 늘었지만 대형마트(-0.8%)와 준대규모점포(SSMㆍ-1.4%) 매출은 뒷걸음질 쳤다. 외국 유명 브랜드 신상품과 가구 기획전을 앞세운 백화점은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생활용품 등에서 온라인 유통 업체에 밀린 SSM은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모든 부문의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었다. 특히 유명 브랜드와 가전·문화 부문 매출의 증가 폭이 각각 23.2%, 11.1%로 가장 컸다. 반면 패션ㆍ잡화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늘며, 상대적으로 성장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