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 부진ㆍ美 SEC 위원장 '잠재적 리스크' 발언에 비트코인 10% 급락

입력 2019-09-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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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빗썸 홈페이지 캡처)
(출처 : 빗썸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하루세 10%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예상외 부진과,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가상화폐 잠재적 리스크(위험)' 언급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 1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7만 원(10.12%) 하락한 1039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만2600원(13.61%) 하락해 20만6800원에 거래됐고, 리플은 29원(9.06%) 내려 291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비트코인 캐시가 19.61% 하락해 27만9500원, 라이트코인 12.82% 하락해 1만15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권에선 이오스가 19.7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업계에선 호재로 작용했던 백트 비트코인 거래소의 거래량이 예상 외 부진에 실망감이 시장에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가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에 진입하는 길을 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첫날 거래량이 약 8억 원 수준에 그치는 등 미미해 시장의 실망감으로 나타났다. 해외 거래소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만 달러까지 붕괴되면서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하원 금융업위원회의 가상화폐 청문회에서의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로 인한 위험에 대해 답변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기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정 자산에 대해 전문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그러나 리브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가상화폐는 리스크도 있지만, 좋은 점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금융 자산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가상화폐는 이같은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확실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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