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고객 맞춤형 고성능 플라스틱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
20일 랑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계 인공지능 기업 ‘시트린 인포매틱스(Citrine Informatics)’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성능 플라스틱 생산에 인공지능 활용 잠재력을 평가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현재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 플라스틱 성능 향상에 사용되는 유리섬유를 최적화하고 신소재 개발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유리섬유는 고성능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강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소재로 플라스틱과 배합 시 유리섬유 표면을 처리하는 사이징제(sizing)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이징제는 유리섬유가 플라스틱 매트릭스에 한층 강력하게 접착될 수 있도록 해 필요로 하는 물성이 제대로 구현되도록 해준다.
유리섬유 사이징제를 제품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으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고성능 플라스틱 생산 시에도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그 결과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랑세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테스트 설계, 변수 예측을 통해 기존 개발 기간 대비 50% 이상 단축된 시간에 최적화된 제조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 제품 공급 시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훈 랑세스코리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이사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고객사별 맞춤형 고성능 플라스틱 제품을 보다 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은 고성능 플라스틱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혁신을 창출하는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