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DLF 만기 'D-3'…원금회복 가능성은

입력 2019-09-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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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만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기초자산이 되는 독일, 영국 국채 금리가 반등에 나서면서 원금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두달여간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 만기가 1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연이어 도래한다. 만기 첫날 134억 원을 시작으로 24일과 26일 각각 240억 원, 다음 달은 303억 원, 11월 559억 원등 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는 1236억 원이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ELS)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만기 때 기초자산이 행사가격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4% 내외의 수익을 준다.

우리은행은 애초 행사가격이 -0.2%인 상품을 팔았다가 독일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행사가격을 최대 마이너스(-) 0.33%까지 내렸다.

다행인 점은 최근 독일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0% 원금 손실 구간인 -0.7%까지 떨어졌다가 13일(현지시간)에는 -0.4452%(손실률 49)%까지 반등했다. 글로벌 양적 완화 재개에 대한 신중론과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투자자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원금 손실을 피할 순 없을 거라고 말한다. 사흘만에 -40%대의 손실을 메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도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연말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은 '메리츠 금리연계 AC형 리자드'로 463억 원어치에 달한다.

이 상품 역시 최근 금리가 반등하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영국 CMS 금리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0.3654%로 바닥을 찍고 이달 13일 0.7620%까지 올랐다. 하나은행 DLF 전체 잔액 3196억 원 중 1220억 원이 정상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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