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달러화 약세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확산될 수 있다고 16일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9월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4조3000억 원이지만 반도체 순매수 금액(5조7000억 원)을 제외할 경우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달러 약세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확산됐던 경향을 감안한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 이후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 국면에서 월 평균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크고 순매수 확률이 높았던 업종은 가전, 철강, 조선, 건설, 화학”이라며 “전통적인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환율시장 안정이 다른 국가보다 국내 증시 반등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며 “향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기조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이익증가율 개선 여부에 달려있는데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현재 마이너스(-)이지만 기저효과 반영으로 올해 4분기부터 점차 순이익 증가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