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과 공간,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는 한편, 다양한 전자장비를 포함한 안전장비가 구매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3일 자동차 업계와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달 르노 마스터는 총 328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40.8% 증가했다. 마스터 밴이 172대, 안전성과 편의성으로 미니버스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스터 버스가 156대나 팔렸다.
르노는 한국시장에서 브랜드 효과를 발판 삼아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마스터는 1980년 출시된 이래 세 차례 세대교체를 거쳐 현재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2014년 부분변경된 3세대다.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줄곧 해당 세그먼트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만큼 인체공학적 설계와 뛰어난 안전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마스터의 안전성은 안전 철학을 철옹성처럼 지켜온 르노의 브랜드 전략에서 시작한다.
먼저 충돌 시 실내에 전달되는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엔진룸을 차체 앞에 심었다. 나아가 앞바퀴 굴림 방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노면 상태에서 안정적 구동력을 유지한다. 네 바퀴 모두 우수한 성능의 디스크 브레이크도 갖췄다. 여기에 도로 상황에 따라 구동축의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모드’까지 추가해 안전 경쟁력을 확대했다.
다양한 첨단 전자 장치가 안전 운전을 돕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시속 60㎞ 이상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강한 경고음과 신호를 준다.
노면에 갑자기 장애물이 생기거나 블랙 아이스 등으로 차가 중심을 잃을 땐 즉각 주행안정장치 ESC를 바탕으로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과 엔진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자세를 잡아준다. 르노 브랜드로 팔리지만 르노삼성 국내 영업망과 서비스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AS 역시 전국 450곳에 달하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모품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3년 혹은 주행거리 10만㎞까지 보증받을 수 있어 AS에서도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