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 후보자의 전날 기자간담회와 같은 장소다. 간담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참여해 △딸 학사 비리 의혹 △사모펀드 투자 논란 △웅동학원 및 부동산 의혹 등에 대한 조 후보자의 답변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문제삼았다. 김진태 의원은 “태어나서 이렇게 거짓말 잘 하는 사람 처음 본다”며 “2005년 황우석 사건 이후 우리 사회 분위기는 논문에 엄격함을 요구한 상태”라며 “(조 후보자가) 딸이 번역을 놀랍도록 잘했다고 하는데 번역은 아무리 잘해도 저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장학금 지급 시기를 문제삼았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1학기에 의전원 성적미달로 유급을 받았는데, 이때까지는 장학금 지급되지 않았다”며 “이후 9월 조 후보자 모친이 부산 양산대병원에 그림을 기증하고 갤러리 개막식에서 만찬을 가진 뒤 갑자기 그 다음 학기에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논란과 관련한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도 한국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하기전까지 사모펀드 전혀 몰랐다고 했지만 2012년 투기자본 론스타 관련 지식인 법조인 선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면서 “이미 당시 사모펀드 론스타에 정통하다고 했으면서 ‘잘 몰랐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74억5500만 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5000만 원을 실제 투자한 배경에 대해 “내멋대로 펀드 만들기 위해서는 70% 지분이 있어야 한다”며 “차익거래, 담보제공, 심지어 사원의 제명선고 청구까지 할 수 있다. 이것은 그야말로 조국 패밀리가 펀드를 지배하고 사실상 대표이사 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날 반박 기자간담회를 두고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전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한국당으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라며 “무리하게 강경노선을 고집하다가 여당과 조 후보자에게 국회를 해명 무대로 내어준 상황에서 마련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