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산대에서 시작한 설명회에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한화, 한진, CJ, LS, 대림, 코오롱, 대우건설, 동원, 삼양, 풍산 등 14개 그룹 29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채용트렌드가 수시채용이 확대되고 직무적합성 평가가 중요해지는 만큼 기업정보를 수시로 체크하고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경험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대기업 채용트렌드와 취업전략’ 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직무적합성 채용이 강화되면서 구직자들은 직무관련 경험과 스토리를 일관성있게 작성해 어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위해 1차 전형(서류)에서 인공지능(AI) 채용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시 지원하는 회사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관련산업 뉴스 구독을 통해 인재상과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는 이달부터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CJ그룹, 삼양그룹 등에서 시작한다.
그룹별 채용제도 특징을 살펴보면 삼성은 서류에서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GSAT응시가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수시공채로 전환해 각 부문별 직무중심 채용을 진행하며 SK도 내년부터 단계적 수시 공채로 전환해 서류에 무(無)스펙을 적용한다. LG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이 가능하되 인적성검사는 한번만 치르면 된다.
롯데그룹은 서류전형에 AI를 활용해 표절률, 필요인재 부합도 등으로 채용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면접전형은 하루 만에 끝내지만 역량면접, PT면접, 집단토론면접, 인성면접, 외국어면접 등으로 세분화해 엄선한다.
특히 롯데그룹(SPEC태클 전형)과 CJ그룹(리스펙트 전형)의 경우 일반 전형 외에 별도의 블라인드 채용전형을 운영한다. SPEC태클 전형 과제제출 시 학교명, 근무경험 있는 회사명, 수상내역 등 스펙정보를 절대 기재해서는 안 된다.
포스코그룹은 계열별로 채용하되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고, 군장교경험, 공모전 참여, 창업 경험자 등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솔선하는 인재를 우대하는 특징이 있다. 한화그룹은 필기전형과 인적성 검사 없이 면접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계열사간 중복지원에 대한 제한이 없다.
전경련은 부산대를 시작으로 충북대, 경북대, 전남대에서 순차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광호 전경련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이에 대비해 수시로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채용대상 직무에 대한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