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 보이콧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청문회 보이콧 문제를 논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후 “검찰의 강제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느냐는 많은 의견이 있다”며 “지도부는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고, 청문 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게 맞는지 국민의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피의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할 수 없지만 (민주당이) 그렇게 원하니 청문회는 하고, 그런데도 사퇴를 안 하면 특검 투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성동 의원은 “국민과 약속한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나오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조 후보자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한국당 내 ‘보이콧 반대’ 의견도 많은 데다 국회의 책무인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고 보이콧을 할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청문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내달 2~3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