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출량이 매년 11% 씩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고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추석 명절 한우 소비촉진 계획 및 한우 수출 현황 등을 소개하고 한우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민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추석 명절 우리 한우 소비촉진 행사 추진 방향 및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주요 할인 프로그램과 한우고기 수출 현황 및 앞으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한우자조금은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 ‘한우 유명한 곳’ 홈페이지에서 브랜드별 선물세트를 사전 주문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녹색한우, 안동비프, 하눌소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1+의 실속 세트를 5만 원(불고기 1kg + 국거리 500g), 9만5000원(등심 1kg + 불고기 500g), 15만5000원(등심 1.5kg + 채끝 500g) 3종류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한우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 촉진 확대 및 한우 가격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농협 계통매장과 대형 유통점, 한우협동조합, 한우영농조합법인, 한우작목반, 한우협회 직거래유통망 소속 업체와 온라인 농협몰에서 2등급 이상 등심·안심·채끝을 15% 할인된 가격에, 불고기와 국거리는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 소라탑 인근에서 ‘2019년 추석맞이 청계광장 한우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그는 “이 행사는 지난 2014년 시작해 이번에 11회를 맞은 한우직거래장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 거래 형태로 유통 단계를 줄여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명절마다 신선한 한우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우 직거래장터에는 녹색한우, 안동비프, 하눌소 3개 브랜드가 참여해 등심·안심·채끝 등 한우 각 부위를 약 30~4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불고기와 국거리 또한 시중가보다 약 45% 할인된 가격으로 전국 최저가에 판매한다”고 말했다.
수출 활성화 전략 및 비전도 소개했다. 한우고기는 2015년 하반기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수출이 가능한 해외 국가는 국내 정부와 위생 협정을 맺은 홍콩, 마카오,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총 4개국이다. 현재는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고기 수출량은 65.2톤으로 최근 3년간 성장률은 연평균 11%에 이른다.
임봉재 한우자조금 홍보부장은 “수출량의 대부분은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으로, 홍콩에서는 일본 와규와 더불어 프리미엄 고기로 취급되고 있다”면서 “최근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있었으나, 2019년 7월 기준 한우고기 수출량은 29.2톤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체가 베트남과 태국 등 업체와 수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우자조금은 지난해 홍콩에서 ‘한국 문화의 달’ 연계 홍보 및 'K-푸드페어' 참여, 한우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우 홍보에 힘써왔다. 올해 9월에는 ‘홍콩 레스토랑&바 박람회’와 홍콩 현지 한우 수입바이어 및 언론이 국내를 방문하는 한우 산업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