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대교,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눈높이 등 全부문 하락
웅진씽크빅, 반기순익 116억으로 15% ↑… 에듀테크 사업 가속
한솔·미래엔도 영업익 감소… 비상교육 ‘흑자전환’ 나홀로 비상
학령 인구 감소와 경기 악화로 업황이 시들해진 국내 종합교육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업체들이 인공지능(AI) 학습 강화와 글로벌 투자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종합 에듀테크 업체 ‘빅2’인 대교와 웅진씽크빅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한솔교육, 미래엔, 비상교육, NE능률 등 후순위 업체 역시 실적 상승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교육업체 등에 따르면 대교는 올해 상반기 35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7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억 원, 반기순이익은 1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6.46%, 51.80% 줄어들며 사실상 반토막 났다.
대교의 실적 하락은 주력부문인 눈높이를 비롯한 차이홍, 솔루니, 미디어사업 등 전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교 측은 3분기부터는 정기 회비 인상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눈높이, 차이홍 등 주력사업 부문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상반기 314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5% 감소했다. 반기순이익 면에서는 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8% 늘며 대교의 반기순이익을 따라잡았다. 현상 유지를 잘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대교와의 격차를 좁히는 단초가 된 셈이다.
웅진씽크빅 측은 학령 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본격화한 에듀테크 사업 확대와 AI 신제품 지속 출시 등이 안정적 신규 회원 확보와 지속적 실적 개선 효과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하반기 전략적 제휴와 업계 최대 규모 빅데이터 바탕의 AI 학습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실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한솔교육은 상반기 매출 881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69% 줄었고, 영업손실도 6억7000만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적자 폭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15억 원가량 줄였다.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5억 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2억3000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미래엔은 상반기 8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6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169억 원, 184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5.53%, 13.90% 줄었다. 비상교육은 상반기 66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8.31% 반등했다.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도 42억 원과 48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NE능률은 매출 390억 원으로 0.73%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도 -11억 원, -22억 원 등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지만 적자 폭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