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넥쏘(NEXO)가 수소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한 충돌 시험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IHS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올해 6월 이후 생산된 넥쏘 2019년형 모델에 대해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수여했다.
넥쏘는 IIHS가 충돌 시험을 한 최초의 수소 전기차인 동시에, TSP+ 등급을 받은 첫 수소 전기차다.
일반적으로 수소연료 차는 IIHS의 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넥쏘는 현대차 측의 요청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IIHS는 “넥쏘에 대한 시험은 수소차에도 평가 기회를 주는 유익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TSP 등급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측면 충돌 테스트, 루프와 헤드레스트 강도 테스트에서 최고 단계 평가인 우수(Good)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전방 충돌 방지와 헤드라이트 평가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얻어야 한다.
넥쏘는 6차례의 충돌 시험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넥쏘가 기본으로 갖춘 표준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은 최상의 안전도를 지녔다고 평가 시 부여되는 특별함(Superior) 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헤드라이트를 개선한 모델을 6월 내놓았다.
신형 넥쏘는 다른 차의 존재 여부에 따라 하이 빔과 로우 빔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표준 하이 빔 어시스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헤드라이트 개선이 이뤄지기 전의 모델은 두 번째로 우수한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받았다.
한편, IIHS는 자동차 충돌 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 3대 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충돌 안전 시험을 진행하고 안전등급을 부여한다.
IIHS가 실시하는 자동차 충돌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