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지역이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생산 증가도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4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울산·부산 등 2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지역별로 인천(1.9%), 경기(1.6%), 광주(1.4%) 등은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제주(4.1%→1.1%)와 충북(1.7%→0.6%)은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제주는 숙박·음식점에서 3.9% 감소했고, 충북은 도·소매(-2.4%), 교육(-1.3%), 숙박·음식점(-2.6%) 등에서 부진했다.
부산(-0.3%)과 울산(-0.3%)은 금융·보험,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금융·보험(-4.5%), 교육(-4.1%), 숙박·음식점(-2.9%), 부동산(-3.8%) 등에서 줄며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울산은 금융·보험(-4.5%), 숙박·음식점(-5.7%), 도·소매(-1.1%) 등의 부진으로 2개분기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시·도가 제주·서울·인천·경남 등 4곳에 그쳤다. 제주와 서울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회복에 따라 면세점 판매가 각각 21.0%, 31.9% 급증했다. 인천과 경남은 증가세를 유지하긴 했으나, 증가율이 각각 0.8%, 0.1%에 그쳤다.
나머지 12개 시·도에선 소매판매가 줄었다. 대구·광주·충북·경기·강원이 비교적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대구는 백화점은 4.6%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4.0%), 승용차·연료소매점(-5.0%) 등에서 감소했다. 광주와 충북은 전문소비점과 대형마트에서 주로 줄었다. 경기는 전문소매점(-2.8%)과 승용차·연료소매점(-2.7%)에서 주로 감소했고, 강원은 승용차·연료소매점(-2.1%), 대형마트(-6.7%) 등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전문소매점(-1.4%)은 감소로 전환됐다.
부산과 울산은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감소했다. 부산은 4개분기 연속 소매판매 감소에도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2분기엔 서비스업생산마저 꺾였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은 2016년 3분기 이후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침체돼 있다.
한편, 16개 시·도와 별도로 집계된 세종에선 2분기 서비스업생산이 부동산에서 3.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점에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2.1%, 9.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