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 용량은 지난달 기준 1.64GW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간 보급 목표치로 잡은 1.63GW를 일곱 달만에 채웠다. 아직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사업용 태양광 설비를 고려하면 실제 보급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태양광 설비 보급량(2.03GW)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규모별로는 1MW 이하 중소형 태양광이 신규 보급량의 92.1%(1.5MW)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0.3GWㆍ18.3%)과 전북(0.28GWㆍ17.0%) 등 호남권에 가장 활발히 보급됐고 충남(0.23GWㆍ14.0%)과 경북(0.21GWㆍ12.7%), 경남(0.13GWㆍ8.0%)이 그 뒤를 이었다.
입지별로는 농지 태양광 비중이 지난해 26.7%에서 33.1%로 커졌다. 반면 지난해까지 활발히 설치되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30.4%에서 29.5%로 소폭 작아졌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축소, 입지 요건 강화 등이 산지 태양광 사업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한다.
태양광 설비 유형별로는 고효율 설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효율 18% 이상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80.1%까지 올라갔다. 국산 태양광 모듈 중 고효율 제품 수도 41개에서 80개로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협회 측은 “금년도 태양광 보급목표의 조기달성은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의 확대와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업계 전반에 걸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