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번 주(7월 29~8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미중 무역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주 대비 0.79% 상승한 배럴당 5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이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었다. 다만, 미국 달러가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이고 미중 무역협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 26일 이란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뉴스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등이 유가를 지지했다”면서 “이번주 국제유가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기대와 이란발 리스크 지속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유시장 내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원유생산차질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 주요 길목이 봉쇄되거나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중동(Middle East)과 북아프리카(North Africa)를 뜻하는 MENA 지역 이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원유공급량은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적인 원유 생산 차질량은 과거에 비해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러시아와 미국의 원유생산 증대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국제유가 가격결정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