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1.86% 올랐다. 하지만 상승률은 전년 동기(2.05%) 대비 0.19%포인트 줄었다.
상반기 땅값 상승률만 놓고 보면 지난 해 2.05% 오르며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땅값 상승률은 지난 해를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시ㆍ도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2.14%→2.15%)은 소폭 올랐고 지방(1.90%→1.38%)은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서울(2.28%)ㆍ경기(2.06%)ㆍ인천(1.91%) 모두 전국 평균(1.86%)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2.66%)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주(2.48%)ㆍ대구(2.26%)ㆍ전남(2.05%)ㆍ부산(1.91%) 등 4개 시·도도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았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용인 처인구(3.73%)를 비롯해 경기 하남시(3.21%), 대구 수성구(3.05%), 경기 과천시(2.92%), 광주 동구(2.90%)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 동구(-0.84%), 창원 성산구(-0.79%), 창원 의창구(-0.77%), 경남 거제시(-0.73%), 창원 진해구(-0.71%)는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34만9천 필지(986.1㎢, 서울 면적의 약 1.6배)로 지난 해(166만 필지)보다 18.8%(31만1712 필지)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11.6%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1000필지(916.5㎢)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올해 들어 토지 거래가 줄어든 것은 지난 해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대구(3.0%)만 증가했고 세종(58.4%)ㆍ서울(35.7%)ㆍ광주(31.7%)ㆍ제주(27.1%)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개발제한구역(56.1%), 자연환경보전(5.6%) 지역의 거래량은 증가했고 공업(34.9%), 주거(23.1%), 상업(18.7%), 녹지(15.2%), 관리(7.5%), 농림(2.3%) 지역 거래량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9ㆍ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 거래 관망세 지속 등으로 전국 땅값 변동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토지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