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키워드가 24일 오후 1시경 일본 야후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7위에 올라온 모습. 이 단어는 6위를 기록한 뒤 현재 10~2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야후재팬 캡처)
일본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토착왜구(土着倭寇)’라는 단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친일적인 정서를 가진 이들로 분류되는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단어가 바다를 건너 일본까지 전파된 것.
24일 일본의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토착왜구가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 키워드는 오후 1시경 6위까지 오르며 일본 대중의 관심을 주목시켰다.
토착왜구가 일본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유는 현지 극우매체인 ‘데일리신초’에서 국내 상황에 관한 기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신초’는 "반일 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토착왜구’ 즉 일본에 협력하는 민족 반역자로 낙인찍혀 버린다"면서 단어의 용례를 소개했다.
이후 일본에서 이 단어가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할 만큼 세간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KBS 뉴스 캡처)
‘토착왜구’는 국내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특정한 관점에서 보기에 친일적인 행태를 보이는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전우용 씨는 이 단어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던 관용어로서, 자신은 본래 있던 말을 다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