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고액자산가들 하반기 불확실성 높아 달러자산 더 늘릴 것”

입력 2019-07-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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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올해의 유망자산으로 달러채권을 꼽아 상반기 시장을 맞췄던 고액자산가들의 하반기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이 지난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한 '해외투자 2.0' 세미나에 참석한 예탁자산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 26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7%가 하반기에 해외투자를 현재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중 64.1%는 하반기에 불확실성의 확대로 달러채권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추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올해 초 실시했던 설문조사 답변과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크게 상승한 것이다. 고액자산가들이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중동정세 급변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그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하반기에도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 선호도가 40%를 넘는 응답률을 보였고, 해당 상품군은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달러자산 중 달러금리형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연초 55.3%에서 하반기에는 58.3%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도 달러자산인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연초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의 유망자산을 묻는 질문에 17.1%의 응답을 기록했던 미국주식이 하반기에는 30.9%로 크게 늘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관한 기대감에 더해, 기업들의 좋은 실적과 달러자산에 대한 신호현상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응답자의 58.7%는 현재보다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했고, 14.6%는 현재보다 50% 이상 크게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간 금리역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미국 주식과 달러채권을 포함한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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