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5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5만4000톤으로 지난해 5월(5만1000톤)에 비해 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9391톤, 청어 2873톤, 붉은대게 1424톤, 삼치 1325톤, 가자미류 1319톤, 꽃게 1167톤, 오징어 844톤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삼치(356%↑), 멸치(27%↑), 오징어(15%↑)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갈치(44%↓), 붉은대게(30%↓), 꽃게(28%↓)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했다.
멸치는 지난달에 이어 남해 연근해에서 평년보다 높은(0.5~1.5℃↑) 수온이 지속돼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정치망어업(경남)과 근해자망어업(부산, 전남)의 어획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치도 최근 대마난류세력 강화로 제주 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평년대비 0.5~1.5℃↑) 형성됨에 따라 제주 서부해역에서 어군밀도가 증가하면서 대형쌍끌이저인망어업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오징어는 가을‧겨울 산란군의 북상회유 시기를 맞아 어장형성의 주요 요인인 전선역(14~16℃)이 전년에 비해 동해안에 가깝게 형성되면서 근해채낚기어업의 어획량이 늘었다. 전선역은 등온선이 조밀하게 형성돼 수온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해역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선역에서 좋은 어장이 형성된다.
반면 갈치는 어황이 좋았던 지난해에 비해 동중국해 서부해역의 수온이 전반적으로 0.5~2℃ 낮게 형성되면서 어군의 북상회유가 지연됨에 따라 제주지역 근해연승어업과 연안복합어업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꽃게는 봄철인 4~6월이 주 어획시기이나 꽃게 회유경로로 알려져 있는 동중국해 서부해역~서해연안에 걸쳐 평년에 비해 저수온(약 1℃↓) 경향이 이어지면서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
붉은대게는 어린개체와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 등으로 자원상태가 악화되면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5월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3305억 원)에 비해 5.5% 감소한 3124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