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포레 전경(이투데이DB)
한국감정원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가 주상복합단지인 ‘갤러리아포레’(230가구)의 공시가격을 통째로 하향 조정했다. 2005년 주택가격 공시제도 도입 이후 단지 내 모든 가구의 공시가격을 한 번에 정정한 것은 이번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공시가 산정 체계에 대한 신뢰도 다시 한번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감정원은 지난 4월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검토해 갤러리아포레 2개 동(230가구)의 공시가격을 정정해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갤러리아포레 230가구 대부분의 가격이 4월 확정고시 때보다 하향 조정됐다. 갤러리아포레는 지난 4월 말 결정된 공시가격이 평균 30억 원이었으나, 정정 공시가격은 27억9700만 원으로 기존보다 6.8% 내려갔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이의신청 검토 결과 층별 효용 격차 및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시세하락분 추가 반영 필요성이 인정돼 공시가격을 적정하게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 일로 정부의 공시가 산정 및 검증 체계에 대한 불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공시가 현실화에 나서면서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보다 14% 올렸다. 이 과정서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더 넓은 평형이 좁은 평형보다 공시가가 낮게 산정되는 등 공시가격을 제대로 산정 못 한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