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생명과학으로 알츠하이머를 고칠 수 있을까?"
신간 '어떻게 뇌를 고칠 것인가'는 과학 기자가 말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이야기를 담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는 대학원에서 신경생리학을 연구했고, 과학 기자가 된 후 3년간 연구 경험을 살려 퇴행성 뇌 질환,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소식을 취재했다.
김 기자는 공동체의 문제를 찾아내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이라면, 과학 저널리즘은 치매와 퇴행성 뇌 질환, 알츠하이머에 주목해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제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김 기자는 '어떻게 뇌를 고칠 것인가'에 대해 신약을 만들어 문제를 풀어보려는 혁신적인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를 넘어, 직접 고통을 받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 꿈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는 초기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과학 저널리즘을 구성해보려는 도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에 대한 현황과 구체적인 전망,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제시한다. 단순한 트렌드 탐방을 넘어 과학적 분석으로 한 반 더 들어간다.
저자는 퇴행성 뇌 질환,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학술논문, 전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과 주목받는 국내외 바이오테크 연구 내용 등 300여 편의 자료를 검토하고 연구자를 직접 취재한 내용을 종합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집중 분석과 과감한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난 20여 년간 진행된 퇴행성 뇌 질환,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실패를 살펴본다. 실패를 분석하는 이유는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때문이고, 실패를 공개하는 것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과학을 교양의 차원으로 대중에게 전파하는 것을 넘어, 정보를 공개하며 토론과 소통을 시도하려는 이유는 과학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대중의 판단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생명과학은 알츠하이머를 고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고, 생명과학이 그 어렵고 느린 길을 잘 버텨낼 수 있게 대중이 지지해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