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국내증시에 ‘서머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금리인하와 달러 가치의 하향 안정화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시장의 밸류에이션 및 배당수익률 매력이 돋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1일 보고서에서 “최근 10년간 미국 S&P500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 모두 7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은 분석했다. 서머랠리는 6월부터 7월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펀드매니저들이 휴가를 앞두고 주식을 사놓고 떠나면서 대체로 나타나는 경향이다.
코스피는 계절성보다 거시 및 펀더멘털 영향이 확대되면서 최근 3년간 7월 상승률이 제한적이었지만, 올해는 서머랠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10년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6월 -0.6%에서 7월 2.6%로 높아졌다. 10년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3월(3.8%)과 4월(2.8%)이고 그다음이 7월이었다.
삼성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달러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는 밸류에이션과 배당수익률 매력이 상존하는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로, 역사적 하단이 0.77배였음을 감안할 때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때 1195.7원까지 상승하며 증시에 불안감을 키웠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60원대로 하락하며 안정을 되찾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74%로, 국고채 10년물 금리(1.59%)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 배당 매력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로 서머랠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서머랠리 기간 고배당지수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했고, 이후에도 연말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고배당주 포트폴리오로 서머랠리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과 6월 분기배당 종목으로 △오렌지라이프 △쌍용양회 △하나금융지주 △두산밥캣 △청담러닝 △SK이노베이션 △웅진코웨이 △POSCO △SK텔레콤 △KPX케미칼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