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아들 정한근, 도피 21년만 두바이서 검거

입력 2019-06-21 2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회삿돈 320억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21년 동안 해외도피 생활을 해온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 정한근(64) 씨가 두바이에서 검거됐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정 씨는 두바이에서 해외도피 21년 만에 붙잡혔다.

정 씨는 1997년 11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를 세우고 이사로 지내며 회사 임직원과 공모해 이 회사 주식투자 매각 대금 중 회삿돈 3270만 달러(당시 한화 320억원)를 스위스의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정 씨가 한보그룹이 부도가 난 뒤 동아시아가스가 채무 변제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돈을 미리 빼돌린 걸로 봤다.

당시 한보그룹 부회장이었던 정 씨는 1998년 한보철강 비리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다. 당시 그는 국세 294억 원을 체납한 상태였다.

검찰은 지난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직원들을 두바이에 파견해 정 씨를 송환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의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은 건국 이후 최대 금융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한보사태'의 주역이다. 1997년 당시 한국의 재계 서열 14위였던 한보그룹은 부도가 나면서 5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부실 대출이 드러났다.

정 전 회장의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의 생사도 현재는 알 수 없다. 국세청이 2014년에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중 정 전 회장의 체납액은 2225억 여원으로 1위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770,000
    • +3.79%
    • 이더리움
    • 4,606,000
    • -1.18%
    • 비트코인 캐시
    • 633,500
    • +2.18%
    • 리플
    • 995
    • +0.4%
    • 솔라나
    • 309,100
    • +2.18%
    • 에이다
    • 831
    • +1.09%
    • 이오스
    • 797
    • -1.12%
    • 트론
    • 253
    • -4.17%
    • 스텔라루멘
    • 18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50
    • +10.92%
    • 체인링크
    • 19,690
    • -1.84%
    • 샌드박스
    • 415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