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17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해양생태계에 피해를 유발하는 유해해양생물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중/YSLME 유해해양생물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중국생태지원부, 유엔개발계획(UNDP), 황해광역해양생태계 보전사업(YSLME)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한ㆍ중 해양환경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유해해양생물 관리 및 황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해 논의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기인하는 대표적인 해양생물로서 연안개발,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대량 발생하며 황해를 통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돼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고 수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그러나 월경성 해양생물은 국가 간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공단은 한·중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YSLME를 통해 국가 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2014년부터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IOCAS)와 함께 매년 한ㆍ중 해파리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해 해파리 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갯끈풀, 괭생이모자반, 유해조류(적조생물) 등으로 논의 주제를 확대해 왔다.
워크숍에서는 20여 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유해해양생물의 발생원인, 이동경로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교환하고 피해현황 및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이를 계기로 유해해양생물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공동 협력체계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국의 유해해양생물 관리정책이 강화되고 협력체계가 긴밀히 유지돼 월경성 해양생태계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