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소폭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2.92포인트(0.09%) 상승한 26,112.53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2.69포인트(0.09%) 오른 2,889.6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7포인트(0.62%) 상승한 7,845.02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강보합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이 4.2%, 넷플릭스가 3.2% 올랐고, 아마존(0.9%)과 알파벳(0.7%), 애플(0.6%)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이 FOMC 성명을 통해 인하 사인을 보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7월이 아니면 9월이나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날드 투자 전략가는 “이번 주는 온통 연준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며 “점도표와 통화정책 성명의 변화를 통해 얻게 될 메시지가 매우 중요하며 발표가 날 때까지 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향후 3개월 내에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는 증거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감축 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열흘 뒤인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3.67%) 우라늄의 저장한도(300kg)를 넘기게 된다”며 “나탄즈 농축 단지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농축 속도를 4배 늘렸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더라도 곧바로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7.8에서 마이너스(-) 8.6으로 26.4포인트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6% 올랐고, 에너지가 0.91%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9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