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과 A매치 평가전을 앞둔 가운데 이승우가 조부상을 당했다.
이승우는 10일 오전 할아버지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에 참석한 뒤 점심을 먹고 빈소로 이동했다.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게 "그 어떤 것보다 가족이 최우선이다. 네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좋다"라고 말했지만, 이승우는 마지막 훈련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승우가 오늘(10일) 밤 대표팀에 복귀해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자칫 자신의 이탈로 인해 팀 분위기를 망칠까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이에 이날 훈련 도중 손흥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은 이승우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팀에 복귀한 이승우가 이란전에 출전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7일 진행된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는 이승우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에 조부상을 뒤로하고 팀에 복귀한 이승우를 벤투 감독이 출전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상대 전적이 열세에 놓여있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0 승리를 거둔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1무 4패. 역대 총 상대 전적은 9승 8무 13패다.
과연 이승우의 이 같은 투지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로 이어질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