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핀테크 10대 경향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주요 기관 보고서를 토대로 10대 경향을 선정했다.
금감원은 현재 세계적으로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관계가 경쟁단계에서 협업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충성도 높은 고객간 기반의 대형 플랫폼 기업(빅테크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힘을 합치는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챗봇과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서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협업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픈뱅킹이 적용되면 금융사는 핀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감원은 “은행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사례도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이 외국 사례처럼 1조 원 이상의 ‘메가딜’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수익모델을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금감원은 “핀테크 기업은 아직 시장지배력 확장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며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기존 금융사에 대한 의존도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비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의 국내 금융시장 내 영향력 확대와 비바리퍼블라카 ‘토스’, 레이니스트‘ 뱅크샐러드’의 종합 금융플랫폼 확대 등을 점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발전이 금융소비자 효용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