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일 수온 상승으로 연근해에 출현하는 유해생물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9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마련ㆍ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부유(浮游) 해파리 유생 및 발생지역수는 지난해와 유사하나 6~7월 수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유생들이 6월 중 성체로 증식하게 되면 7월 중하순께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의보 기준(100㎡)은 보름달물해파리 5개체 이상, 노무라입깃해파리 1개체 이상 시 발령되며 지난해의 경우 전남 득량만 및 고흥 남부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가 발령(7월 27일∼9월 11일)된 바 있다.
해수부는 우선 수산과학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 및 확산경로를 예찰하고 관측정보는 인터넷, 모바일 앱(해파리 신고) 등을 통해 어업인 및 일반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이 해파리 신고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해수욕장 이용객이 가장 많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파리를 신고한 사람들 중 1팀(2명)을 추첨해 2019년 우수해양관광상품 무료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 해파리 쏘임사고 시 대처방안을 홍보물로 제작해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보름달물해파리를 사전에 유생단계부터 제거하기 위해 인천, 경기, 경남 해역에 10억 원의 해파리 유생(폴립) 제거사업을 지원한다. 8개 시·도에서는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해파리 대량 출현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앙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한다. 특히 주의보 이상 발령 시에는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이 상황 관리의 총 책임자가 돼 대응상황을 관리한다.
해파리 대량 출현 시 어선 및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해 민·관 협조를 통해 대응체계를 갖추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파리로 인한 수산양식물 및 어업 피해 발생 시에는 합동 피해조사를 신속히 실시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 및 이자감면, 안정자금(융자)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최완현 수산정책실장은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국민께서도 해파리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