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사업보고서 기재 수준이 재무와 비재무 부문에서 엇갈리게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결산법인 2481곳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재무사항에서의 미흡 비율은 27.6%를 기록, 전년 대비 6.1%포인트 감소했다.
2016년 수주산업 관련 공시의 점검항목 추가 등으로 50%를 넘어섰던 비율은 금감원의 꾸준한 교육 속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기업들의 기재가 미흡한 곳은 요약재무정보를 비롯해 대손충당금 및 재고자산 현황, 회계감사 현황 등이다.
비재무사항의 경우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1899곳 사업보고서의 비재무사항 7개를 테마 점검한 결과, 1건 이상의 기재 미흡이 발견된 곳은 무려 1441곳(75.9%)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서식이 제ㆍ개정된 이사회와 임직원 보수 및 MD&A(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등에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코넥스가 84.1%로 미흡한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코스닥(76.9%), 코스피(74.2%)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 자진 정정을 유도하고 서식 작성 기준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공시 충실도를 높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재 미흡이 다수 발생한 기업에 대해 유의사항을 통보하고 다음 달 14일 사업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설명회를 통해 모범 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