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 면접’을 새롭게 도입했다. AI면접이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대세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올 상반기 채용부터 AI 면접 전형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AI 면접은 기업이 정한 기간 내 자유롭게 온라인 프로그램에 접속해 AI가 던진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AI는 자기소개 등 간단한 질문부터 특정 상황에서의 행동을 묻는 등 심층·구조화된 질문을 한다.
AI는 질문에 답하는 응시자의 표정, 음성, 제스처 등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성격과 장·단점, 전략 능력, 주요 특징 등을 추출해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지 평가한다.
포스코인터는 이를 통해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AI 면접을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잣대로 활용하기보다 지원자를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쓸 방침이다.
포스코인터가 장치산업인 철강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험적 시도를 하기 좋은 종합상사인 만큼 향후 AI면접이 포스코그룹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번 포스코인터를 시작으로 AI 면접이 재계 전반에 확산될지도 주목된다.
이미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일부 대기업은 AI 면접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입 채용 면접전형에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부터 영업전문인재(FM) 채용에 AI면접을 적용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후 AI 면접, 대면 면접의 절차가 진행되는 식이다. LS그룹도 올해 중 AI면접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I면접 도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선 ‘AI면접에서의 좋은 성적이 좋은 성과를 창출한다’라는 인과관계가 증명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