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가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1일부터 3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결제 규모 및 지급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순위 5위, 결제액 기준으로는 홍콩, 태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알리페이 사용자 1인당 평균 결제액은 1790위안(약 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보다 더 많은 평균 2800위안(약 48만 원)을 지출했다. 전 세계 평균 결제액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55%가량 더 소비한 셈이다. 이는 총 결제액 기준 1, 2위를 차지한 홍콩과 태국에서의 중국인 관광객 평균 지출액을 웃돌고, 1인당 지급액이 빠르게 늘어난 일본보다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 결제 건수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중국인 관광객들은 국내 대형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결제했고, 특히 편의점에서 알리페이 지급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늘어나 결제 건수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택시 요금 결제건수도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서울 택시에 알리페이가 도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형권 알리바바 한국 총괄 대표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인 만큼 중국인들의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국내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상권과 대형 리테일 매장에 더해 편의점과 택시 등에서도 알리페이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