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는 미국 월가에서 오랜 격언으로 통한다. 보통 5월부터 10월까지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시장을 피하고, 11월부터 4월까지는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를 국내로 적용하면 1분기 실적부진과 가중된 밸류에이션 부담, 강달러 압력 심화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Sell in May' 경험칙과 결합하며 5월 증시 회의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5월에 팔아야할까. 전문가들은 선별적 접근에 근거에 매수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지수 2200선을 분기로 적어도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5월 투자전략 요체로서 전략대안 옥석 가리기에 근거한 ‘'Buy in May(5월에 사라)’를 강조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5월 매수를 권고하는 이유로 △유로존 경기 바닥반등에 근거한 글로벌 매크로 개선 기대 △ 유로화 방향선회에 기인한 강달러 압력 피크아웃 가능성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전환에 대한 긍정론 △Fed를 위시한 주요국 중앙은행 비둘기파적 시각 선회 △연이은 중국 총력부양 시도 등은 상반기 (반도체)수출 및 기업실적 변수 바닥통과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현 장세 투자전략 활로(活路)를 크게 세가지로 봤다. 그는 우선 공세적 통화완화에 근거한 중국 정책당국의 총력부양 시도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 부양 시도는 곧 자동차·부품, 비철금속, 증권 및 패션·화장품 등 중국 매크로 민감 업종의 전술적 유용성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고배당주, 우선주 등 이른바 ‘일드 플레이(Yield Play)’ 투자대안의 괄목상대 필요성을 역설한다"면서 시장의 업·다운 사이드 리스크 양방향 헤지대안이자 확률 높은 안전지대 투자대안으로서 관련주 압축대응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벤치마크 정기변경 이벤트를 활용한 투자 전략도 고민해볼만 하다. 김 연구원은 “5월말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 한국지수(MSCI Korea) 반기 리밸런싱과 내달 14일 코스피200와 코스닥150, KRX300 지수 신규 편출입 후보군을 활용한 롱·숏 페어 트레이딩 투자기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