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를 위한 회원’ 이 아닌 ‘회원을 위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신임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10만여 공인중개사에게 이 같은 각오를 전달했다.
협회장은 공인중개사를 대표해 협회의 공제·교육사업, 부동산 정책연구, 정보망 사업, 홍보와 대회원 서비스,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용현 협회장은 “단순히 ‘어렵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리만치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힘든 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경기 침체기였던 2017년과 대비해 9.6%, 12월 동기 대비로는 무려 22.3% 각각 감소한 것이다.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35.6%가 감소해 ‘거래절벽’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기점으로 폐업자 수가 개업자 수를 앞지르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약속한 박 협회장은 “곧 시작되는 ‘협회 조직 및 경영 진단을 위한 연구용역’과 ‘공인중개사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은 협회와 업계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워나가기 위한 변화와 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무 절차는 과거와 달리 정관 제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며, 협회장 하나의 의사로만 결정되지 않고 소통을 통한 민주적 절차와 결과가 반드시 수반될 것이다”고 말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용현 협회장은 경기도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한국부동산경영학회 이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위원, 경기도 법률상담위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10대·제11대 경기남부 지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1월 8일 협회 선거에서 협회장 후보로 나가 총투표수 2만 6317표 중 역대 최다 득표인 1만5207표(57.8%)를 얻어 제12대 회장에 당선됐다. 회장의 임기는 2022년 1월 15일까지 3년이다.
박 회장은 무료연수교육 전국 확대, 자격시험 상대평가 관철, 공제료 인하 추진, 정보망 개편, 중개보수 현실화 추진 등을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박 회장은 “협회의 발전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전문가로서 부동산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개사들이다”며 “임기 3년 동안 반드시 협회를 개혁하겠다는 공약사항을 항상 되새기면서 중개업계의 권익을 위한 제도개선과 회원의 복리 증진을 위해 ‘청지기’의 자세로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법 제41조에 의거 개업공인중개사의 자질향상 및 품위유지와 중개 관련 제도의 개선 및 운용에 관한 업무를 위한 목적으로 1986년 설립됐다. 현재 10만6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