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원·엔 6일만 하락, 월말 네고

입력 2019-04-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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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부진에 역외부터 하락..장중 역외세력 달러강세에 베팅..미 FOMC·고용지표 대기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월말에 따른 네고(달러매도)가 나왔다. 미국 인플레 지표 둔화로 역외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실제 미 1분기(1~3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0.6% 상승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5% 상승 대비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장중에는 역외세력에서 달러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 네고물량이 많았음에도 원·달러가 크게 하락하지 않은 이유로 꼽혔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다음달 3일에는 미국에서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이번주는 이같은 이벤트를 대기하는 모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150원에서 1165원 사이 등락을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2.5원(0.22%) 떨어진 1158.5원에 거래를 마쳤다. 1157.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59.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저가는 1157.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2.5원에 그쳤다. 이는 4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19일 장중기록 1.4원 등락 이후 가장 적은 변동폭이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1.72원 내린 1037.76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최근 5거래일간 23.67원 오른 바 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7.6/115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0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인플레 지표부진에 따라 ND에서부터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시기적으로도 월말에 따른 네고물량이 있었던 것 같다. 당국 구두개입은 없었지만 1160원 부근에서는 부담감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달러·위안에 연동되는 느낌이었다”면서도 “반면 역외세력에서는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매수세도 있었다. 월말 네고가 충분했음에도 변동성이 적었던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엔 미국에서 FOMC와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벤트 대기모드가 이어질 듯 싶다. FOMC에 따라 움직임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1150원에서 116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6엔(0.05%) 오른 111.64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떨어진 1.115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위안(0.05%) 내린 6.7349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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