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비디아이,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커졌다

입력 2019-04-26 12:00 수정 2019-04-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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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가 납품한 영흥화력발전소 회처리시설.(사진=이투데이 박기영 기자)
▲비디아이가 납품한 영흥화력발전소 회처리시설.(사진=이투데이 박기영 기자)

화력발전 플랜트 보조기기 설비(BOP) 전문업체인 비디아이의 매출액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발전소의 관련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연간 2000억~3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비디아이는 1월 남동발전과 16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상당액이 올해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관련 친환경설비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비디아이가 발전소의 투자 확대를 대규모 수주로 끌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과거 780억 원 규모의 태안화력 9ㆍ10호기 신규 발전소의 환경설비를 수주해 납품을 완료한 등의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과 달리 상황에 맞는 유연한 인력운용으로 인당 생산성을 극대화한 조직의 효율성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자체개발과 기술협력을 통해 각 영역의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도 주효했다. 주력사업 부문인 화력발전소 보조설비에는 전기집진기 및 탈황설비, 회처리 설비, 석탄취급 설비 부문 등이 있는데, 비디아이는 회처리 설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49.6%로 업계 1위다. 또 석탄 취급설비 부문에서는 비용절감이 뛰어난 사일로 특허와 소화설비를 구비한 석탄저장설비 특허를 가지고 있다. 탈황설비의 경우 가와사키(Kawasaki)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전소 환경설비 관련 프로젝트 2~3건을 추가로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00억~3000억 원 규모로, 자체 수주능력을 고려했을 때 최대치라는 설명이다.

기존 사업과 별도로 자회사를 통해 저탄장 소화설비 사업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화재 발생이 잦은 저탄장에 적용될 기술로 6월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발전소에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발전사당 200억~3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특허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발전소 한 곳에 이 소화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전력은 미세먼지 저감 이행 대책으로 기존 발전소 설비 전면교체와 발전소 환경설비 강화에 202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비디아이의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고 정치권에서도 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신속한 정책 집행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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