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이나 기업형태에 따라 스마트공장군을 분류해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에 있는 금속제품 제조업체인 비와이인더스트리를 찾아 스마트공장을 둘러본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공장을 위한 대기업과의 협력,자금 지원 등을 다시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이 방문한 비와이인더스트리는 반도체 장비 컨트롤 패널 등을 주로 만드는 업체다. 2017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뒤 영업이익률이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설비 가동률이 대폭 개선되는 등 스마트공장 도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을 만드는 단계와 업종군을 세분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률적인 스마트공장 구축보다는 업종이나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서 지원을 해야 더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을 크게 3가지 기업군으로 나누는 게 적정할 듯 하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우선 △대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제공하는 단순 생산 공장 △스마트솔루션이 필요한 공장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첨단 스마트공장 등 3가지다.
박 장관은 “국내 중소기업에 적합한 지 여러 시험을 거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에 대한 정부지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예산을 쓰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현장 상황을 파악해 재원을 무조건 동일하게 나눠주는 게 아니라 차등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며 “같은 업종과 생산공정을 갖는 회사를 묶어서 솔루션 전문가를 양성해 투입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 5년 이상의 중견기업은 12조원의 스케일업 펀드를 스마트공장 구축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의 상생협력도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며 “4월안에 두 곳의 대기업이 관련된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공장 설비 공급업체나 솔루션 업체를 육성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장관은 “공급업체 육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중이고 내달중으로 관련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며 “정부는 스마트공장관련 기술이 수출유망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추경에 중소기업에 부족한 숙련공을 빠르게 키워낼 수 있는 방안도 건의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