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 증대를 위해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지원한다.
두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과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반도체산업 수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반도체 수출 회복방안을 제시했다.
작년 기준 전체 수출에서 20% 정도를 차지한 반도체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 본부장은 "반도체 수출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해 팹리스(반도체설계 전문기업), 파운드리(반도체생산 전문기업) 등을 위한 글로벌 수요기업을 적극 발굴해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올해 3회 개최하고, 반도체 분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상담회 참여도 적극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상용화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을 신속히 추진하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반도체 강국 위상을 굳히기 위해 조만간 '시스템반도체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인 한주금속을 방문하고, 자동차 부품의 수출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성 장관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수요 창출을 위해 관련 1대1 수출 상담회를 확대 개최하고, 전기·수소·자율차, 신재생에너지 등 시장 초기 단계의 신산업 글로벌가치사슬(GVC)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금융지원(총 3조5000억 원)을 신속히 집행해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핵심부품 기술개발 및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량화·고부가가치화 연구개발(올해 390억 원 투입)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