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강객 피격 사망...12일부터 관광 잠정 중단

입력 2008-07-11 16:44 수정 2008-07-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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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합동대책반 구성 진상조사 나선다

정부가 11일 오전 북한 군에 의한 남측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이날 새벽 금강산 관광객 박모씨(여 53)는 장전항 북측구역 내 기생바위와 해수욕장을 산책하던 중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한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향후대책을 마련하면서 12일부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금강산을 찾은 남측 관광객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례는 처음있는 일로 금강산 관광을 주관해 온 현대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대아산측은 "통일부 등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이후 대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남북 당국의 전면적인 대화 재개 제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발함에 따라 남북관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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