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보다 0.8원 오른 1139.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당 역송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경계감이 작용한 모습이었다. 또한 장중 상해증시의 조정이 위안화 하락를 야기해 추가적 원화 약세 재료로 이용됐다.
밤 사이 달러화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만6000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6%로 상승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완화되자 상승했다.
또한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무역협상 실행에 있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하며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인 점도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기한을 10월말로 연장하며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완화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85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달러 강세 등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이행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발언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잠식됐던 북·미 관계 긴장에 대한 우려를 재상기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