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4N’대신 ‘3NPK’ 탈바꿈… 빅5 체제 전환

입력 2019-04-11 15:10 수정 2019-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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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펄어비스 ‘폭풍성장’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과 검은사막의 ‘펄어비스’가 게임업계 빅5로 도약할 전망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1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003억 원으로 전년 266억 원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40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69억 원으로 158% 증가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게임업체에서 매출액 1조 원 이상 달성한 곳은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세곳 뿐이었다. 그런데 크래프론이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펄어비스 역시 단기간에 급성장을 이뤄내며 게임업계 상위권에 올라섰다.

과거에는 게임업계 상위권으로 ‘빅4’를 꼽았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외에 NHN엔터테인먼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NHN엔터가 지난달 사명을 ‘NHN’으로 변경하고 종합 IT기술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면서 주력분야가 달라졌다. 기존 게임 사업은 유지하되 핀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 기술 발전에 주력하면서 비게임 부문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크래프톤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했다.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으로 PC와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콘솔은 전 세계에 5500만 장을 판매하며 전 세계 이용자 수는 4억 명을 넘어섰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2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주력게임인 검은사막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검은사막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태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월 국내 출시 후 양대마켓에서 최고매출 상위권에 자리잡으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대만 지역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의 성장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중국 진출이 막혀있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에서 판호 발급이 긍정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외자판호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실적은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4N이라고 불렸던 게임업계가 3NPK로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기존 3N 역시 중국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급 상황에 따라 게임업계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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